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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간일을 끝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헬스장으로 향합니다~ 왜냐 등 + 이두하는 날이었거든요!
도착해서 등 워밍업을 하며 본세트에 들어가려는 순간 왼쪽 날개뼈 쪽에 담이 오며 오늘 루틴에 원하는 운동강도를 뽑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.
찝찝한 마음으로 집에 와 1층 ~ 2층 입주민 여러분께 먹이를 제공하려던 그 순간 먼가 이상함을 감지했죠.
루돌프 턱시도 암컷 2분이 보이질 않았습니다.
분명 수면 위에나 부화망 아래쪽에서 헤엄치고 놀아야 되는 "그녀"들이 말이죠...
신기한 것은 한분도 아닌 두 분이 없어졌다는 게 너무도 기이하게 느껴져 셜록홈스를 빙의하고 빠르게 찾기 시작했습니다.
(여과기에 끼었나 하면서 뒤도 봐보고, 육안으로 뚫어져라 보았지만 찾지 못하고,
드는 생각은 너무 임신을 많이 해서 집 나갔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..)
수초를 하나씩 걷어내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졌었고, 마침내 한 분을 찾았습니다.
무성한 수초 속으로 들어가 몸을 수초에 일부러 뒤엉켜 놓은 모습이었습니다.
뒤 엉겨 있는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. 수초를 빨리 풀어주는 것 밖에 생각이 안 들더군요. 혹시나 뒤엉켜서 못 움직이는 건가 하고요. 수초를 풀어주니 위 사진처럼 일자로 붕 떠올랐습니다.
마치 천사처럼요..
또 다른 한분도 수초 속에서 용궁으로 그렇게 가셨습니다.
별로 해준 게 없어 미안하다.
낳아준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키울께
내 입주민으로 살아줘서 고맙고, 아이들을 많이 낳아줘서 고맙다
내가 "너희"를 기억하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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